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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 속 호텔·카지노 업계 활기 중국 관광객 유입 본격화 전망

최종 수정일: 3월 6일

한한령 해제 카지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해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텔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한 데 이어, 한한령까지 해제될 경우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중국이 한한령을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3월 중국 부총리급 인사가 이끄는 문화 사절단이 방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한령은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조치는 아니었지만, 2017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한류 콘텐츠의 유통이 제약을 받으면서 사실상 시행되어 온 조치였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807만 명이었던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한한령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급감했다. 그러나 2024년에는 460만 명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76.4%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광 및 문화 산업 전반에서 중국과의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0월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관계가 더욱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과 일본의 동맹 강화에 대응해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면제 정책을 시행한 점도 양국 간 관광 산업의 회복을 가속화할 요인으로 꼽힌다. 한한령 해제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업종으로 호텔과 카지노 산업이 지목된다. 특히,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 중국인 하이롤러(고액 베팅 고객) 비중이 높아, 중국 관광객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파라다이스(034230)의 2017년 중국인 VIP 드롭액(칩 구매 총액)은 1조 7,000억 원이었으나, 2024년에는 1조 2,142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114090, GKL)의 경우 같은 기간 중국인 드롭액이 9,273억 원에서 6,606억 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한한령 해제가 본격화되면 중국인 VIP 고객 유입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한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고, 하이롤러 고객층이 두터운 시장이기 때문에 한한령 해제 소식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호텔과 카지노 업계는 중화권 왕훙(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라다이스 측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과 파트너십을 맺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해왔다"며 "향후 국경절, 노동절 등 중국의 주요 연휴에 맞춘 맞춤형 프로모션을 지속 운영해 중국 고객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단체 관광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시내 호텔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4성급 호텔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대상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데 이어 한한령까지 해제되면 개별관광(FIT)뿐만 아니라 단체 관광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호텔 및 카지노 업계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 또한 1조 1,7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에서 복합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032350)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92억 원으로 102.1%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GKL 역시 영업이익이 659억 원으로 7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중국 관광객 트래픽 변동이 업계 실적과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과 경기 부양 조치에 따라 올해 중국 VIP 고객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복합리조트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19일 10,410원에서 20일 4.13%, 25일 5.21% 상승하며 11,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롯데관광개발 역시 19일 7,830원에서 21일 5.04%, 25일 2.33% 상승하며 8,350원을 기록했다. 중국 관광객 유입 확대가 현실화되면 카지노와 호텔 업계 전반에 걸쳐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관련 주식 시장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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